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#4
폭염경보가 내려진 날, 광주 동구 쪽방촌을 찾았습니다.
골목길 바닥에서 올라오는 열기, 40도를 훌쩍 넘긴 방 안.
이곳의 여름은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는 일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.
모두가 여름을 겪지만, 누구에게나 똑같은 여름은 아닙니다.
에어컨 바람에 익숙한 생활과 달리, 이곳 어르신들의 하루는 ‘버틴다’는 말 그 자체였습니다.
방 한쪽에 앉아 계신 강금순 어르신(77세).
TV가 없어서 폭염경보가 내려진 줄도 모르고 계셨고, 창문도 없는 방에서, 선풍기도 낮엔 아껴가며 하루를 보내고 계셨습니다.
▲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강금순 어르신의 모습
“방에 창문이 없어요. 문을 열어도 바람이 안 통해요. 선풍기라도 틀면 좀 나은데, 전기요금이 무서워서 낮에는 그냥 참아요.”
방에 들어서니, 습기와 열기가 가득했습니다. 철제 지붕 아래 바닥은 축축하게 덥고, 공기는 한없이 무거웠어요.
어르신은 “물을 마셔도 땀이 식지 않는다”, “어지럼증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온다”고 말씀하셨습니다.
▲ 쪽방 내부 전경
“더워서 잠도 못 자요. 밤에는 물수건을 이불처럼 덮고 겨우 눈을 붙여요. 혼자 있으니 쓰러져도 아무도 몰라요.”
이 작은 방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일, 생각보다 훨씬 더 힘겹고 고된 일이었습니다.
더위를 식힐 수 있는 선풍기나 에어컨이 누군가에겐 전혀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눈앞에서 확인했습니다.
강금순 어르신에게 여름은 하루하루가 긴장과 불안의 연속입니다.
▲ 광주 동구 쪽방촌 내부 복도
쪽방촌 복도를 걷다 보면, ‘여름이 모두에게 똑같지 않다’는 게 실감납니다.
강 어르신처럼 냉방 설비 없이, 상한 음식을 드시다 탈이 나거나 찜통 같은 방에서 열사병 증세로 병원에 가는 분도 많다고 해요.
그리고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, “이 더위 속에 나 혼자”라는 외로움이었습니다.
누군가의 안부 한마디와 생수 한 병이 얼마나 소중한지, 평소라면 스쳐지나갈 작은 관심이 이곳에선 ‘희망’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
광주 동구는 올여름, 폭우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곧바로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.
온열질환 환자만 광주 30명, 전남 129명에 달한다고 해요.
하지만 숫자로는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더위와 외로움, 절실함을 모두 담을 수 없습니다.
대부분의 어르신들은 30~40년 된 오래된 건물에서 지내며 한 끼 식사조차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.
▲ 쪽방촌 현황
이 더운 여름, 선풍기 한 대, 차가운 물 한 잔이 이곳 사람들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직접 봤습니다.
여기에 조금만 더 힘을 보태면, 누군가의 오늘 하루가 ‘덜 힘들어질’ 수도 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.
이번 여름, 이곳을 잠깐이라도 떠올려주신다면 당신의 마음이 작은 그늘이 되어 어르신 곁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.
물 한 모금, 선풍기 바람 한 점처럼 여러분의 고향사랑기부 참여가 무더위 속에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내는 힘이 됩니다.
1단계 모금중 <쪽방 거주자 주거환경 개선 및 급식지원> 기부금 사용처
1. 여름철 폭염 대비 주거환경 개선 : 1천만 원
① 벽걸이 에어컨 설치 지원
2단계 모금 예정 <쪽방 거주자 주거환경 개선 및 급식지원> 기부금 사용처
1. 여름철 폭염 대비 주거환경 개선 및 급식지원 : 1억 9천만 원
① 벽걸이 에어컨 설치 지원
② 점심식사 및 급식지원
③ 방충망, 곰팡이 벽지 보수 지원
3단계 모금 예정 <쪽방 거주자 주거환경 개선 및 급식지원> 기부금 사용처
1. 여름철 폭염 및 겨울철 한파 대비 주거환경 개선 : 2억 원
① 재난(한파)물품 지원 확대
② 주거환경 개선 및 냉난방 설치 지원 확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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